본문 바로가기

벨라 비따, 이탈리아에서의 삶

웃음이 나오는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쓰레기 수거법

 

로마 근처에 아르테나라는 마을이 있다. 역사깊은 이 마을의 구도심은 가파른 계단과 함께 이어진 좁은 골목길로 가득하다. 옛모습을 지켜나가는걸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하는건 이태리 사람들의 보편적인 성향이다. 하지만 아르테나는 상황이 복잡했다. 골목은 너무 좁고 가파른 길들이다. 계단까지 있으니 현대생활 자체가 너무 불편했다.무엇보다 쓰레기수거가 문제였다. 수거가 쉽지않으니 분리배출 자체도 쉽지않은 총체적난국이었다.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져가자 마을에서는 쓰레기수거 사업자를 공모했다. 단 한 곳이 신청했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대대로 노새를 키워오던 가족이 16필의 노새를 이용해 쓰레기 분리수거 일을 맡은것이다. 매일 오전시간 노새들은 골목골목 누비며 쓰레기를 운반했다. 주민들은 열렬히 호응했다. 쓰레기분리수거 실적이 이탈리아 전체 3위까지 치솟았다. 상상을 뛰어넘는 독특하고 생태적인 시스템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환호했다. 이웃나라 스위스에서는 전담 촬영팀을 보내 작품을 만들고있다는 소문이다.

그나저나 아버지와 같이 일을 하는 아들은 대체인력이 없어 휴가도 못가는 상황이라 심기가 좋지만은 않다고 했다. 노새를 다루는건 최소 수 년의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라서 그렇다나.

 

(-클릭! 영상링크 40초부터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