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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아레, 건강한 먹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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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알고 드시나요? 중국산 고춧가루의 실태 갑자기 열받은 고춧가루 이야기 토스카나에서 뙤약볕에 그을리고 돌아온 다음날이었다. 유쌤과 고춧가루 이야기를 하게됐다. 이태리의 건조한 날씨와 질좋은 햇살이 고추재배에 최고라는 이야기. (유쌤은 한살림생산자이자 유기농 농부이다.) 기회가 되면 이태리에서 고추농사 지어서 태양초를 만들자고도했다. 그걸로 김치와 고추장을 담으면 좋겠다는 바램까지. 난 이런 이야기들이 즐겁다. 나의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과했던걸까.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와 고춧가루 관련 자료들을 검색하다가 알고싶지않은 사실을 알아버렸다. 언제부터인가 너무 저렴한 한국의 매웃맛에 살짝 의문을 가졌던게 사실이다. 짐작하고는 있었다. 한국의 고춧가루 수입관세는 270%다. 고추재배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칼칼한 매운맛은 한식의 자부심으로..
먹을 운 좋은 하루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길목이다. 올 여름에는 먹을 운이 좋은가보다. 한국에서 건너오신 유쌤이 지난번 콩국수에 이어 오눌은 수제비를 만들어주셨다. 집간장으로 버무린 양념장을 넣어 간을 맞추었다. 언제 먹어도 감탄이 절로나오는 유쌤표 배추김치와 곁들이니 더할나위 없었다. 아차.. 쉰다리도 마셨드랬지.
손바닥만한 배추, 요놈 참.. 이곳에서는 농산물의 겉모양이 다르다고해서 가격이 달라지지않는다. 과일들도 크기가 제각각인것들이 뒤섞여있다. 한국이라면 크기가 작아서 혹은 모양이 안이뻐서 비상품으로 버려질것들도 다 판매가된다. 농민들은 농사 지을 맛이 나겠다.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이번 배추는 작아도 너무 작다. 겨우 내 손바닥만한 것들이다. 가격은 여전히 1kg에 2500원선. 왠지 손해본다는 생각이 든다(난 한국인 소비자다). 이 녀석의 공식명칭은 Cavolo Cinese 중국배추. 우쒸. 이름도 맘에 안들고..
수제 콩나물과 제주 오이된장냉국 콩국수를 하기위해 냉장고에 두었던 불린 콩에서 싹이 나 버렸다. 싹이난 콩을 시험삼아 믹서기에 갈아보니 여전히 고소하다. 콩국수로 맛나게 먹었다. 기왕에 싹이 난 일부를 콩나물로 키웠다. 다 키운 콩나물을 이용한 비빔밥. 날이 더우니 제주 전통의 오이된장냉국까지 곁들였다. 지금 이 시간은 제주도가 부럽지않다.
이태리 밀가루로 만드는 수제 칼국수 한국에서 오신 고수의 지도를 받으며 칼국수면 만드는 법을 배웠다. 드디어 칼국수가 완성되고 맛있게 먹었는데 무언가 허전했다. 아차. 미리 사진찍고 블로그에 올리려 했었지.
이탈리아에서 먹는 콩국수! 이탈리아에서 콩국수를 먹는 호사라니. 역시 여름엔 콩국수~
DDT 계란 파동. 건강한 먹거리는 어디에 DDT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살충제다. 1941년 스위스 뮐러가 DDT의 살충 작용을 특허출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군이 대량으로 사용하면서 탁월한 살충효과가 전 세계에 각인되었다. 유엔에 따르면 DDT로 목숨을 건진 사람이 수천만 명에 이른다. 1948년 뮐러는 말라리아 퇴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1962년 레이첼카슨 은 봄이 와도 더 이상 새가 울지 않는 암울한 미래를 예고했다. DDT를 비롯한 화학물질들의 문제점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세상에 알린 이 책은 DDT의 위상을 극적으로 바꾸어놓았다. 기적의 살충제에서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뒤집힌 것이다. 이후 세계적으로 DDT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에야 사용이 금지됐다.(공식..
건강한 먹거리와 경영합리화 그 간극 야마기시공동체라는 곳이 있다. 삶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기반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곳이다. 종교단체는 아니다. 1961년 일본에서 시작되어 세계로 퍼져나갔다. 우리나라에도 소수의 인원이지만 야마기시실현지가 있다. 야마기시공동체의 생활기반은 양계다. 닭을 키우고 달걀을 판매하여 수입원으로 삼는다. 야마기시양계법이 놀라운 점은 닭에 관련한 모든 것을 철저하게 닭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진행한다는 점이다. 계사를 지을때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계사 구석구석 한 번은 비추도록 설계한다. 당연히 바닥은 닭이 긁고 비빌수 있도록 하고 신선한 풀을 주기적으로 공급해준다. 알을 낳는 암탉이 들어가는곳은 은밀하고 쾌적하게 꾸며놓는다. 암수탉의 비율은 늘 적정 비율을 유지한다. 등등 닭의 입장에서 닭을 키우고 달걀을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