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도 전세기가 투입된다. 2020년 3월 19일 발표기준 이탈리아 확진자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3,405명으로 중국을 넘었다. 날로 악화되어가고 있는 이 사태가 언제쯤 끝날지 누구도 쉽게 전망하지못하고 있다. 3월25일까지 이탈리아 전국에 내려진 이동제한령은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상업활동도 멈추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자비를 들여 전세기를 투입시킬 계획을 세웠다. 항공사와 접촉하며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고 동시에 이탈리아 거주 교민들의 의향을 물었다. 이탈리아 한인회와 항공사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릴 때 즈음해서 정부가 나서서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반가운 일이다. 교민도 교민이지만 유학생들의 경우 학교가 모두 휴교상태인데다가 외출자제령으로 집안에 갇혀 있으니 불안하고 답답하기 그지없었을 것이다.
이번 전세기로 로마에서 150여명, 밀라노에서 400여명이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해들었다. 전체 교민의 10%에 가까운 숫자다. 우리 가족처럼 이번에 돌아가지않고 이탈리아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90% 가까이 있는 셈이기도 하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교민들이나 남아있는 교민들이나 부디 이 사태가 종식될때까지 아프지말고 잘 버텨주길 기도한다.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일뿐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 것이다. 바이러스가 남긴 상처도 흔적없이 치유되어 먼지처럼 훌 훌 털어버릴 때가 어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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